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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처럼 물들고 싶어

전수남 2 1204 0

   낙조처럼 물들고 싶어

 

                       예목/전수남

 

석양에 물든 을왕리해변

시간이 발아래로 숨어들어도

눈을 감을 때까지

날아오르고 싶은 열망은 꿈틀대나니

촌음도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어

못다 핀 젊음 마지막 한 올까지

그믐밤하늘을 수놓는

화톳불처럼 불태우고 싶은데

 

저무는 해가 빛을 잃는다 해서

뜨거운 열정

본질이 바뀔 수는 없지만

황혼이 엮어내는 세레나데에

눈을 감아도

활동사진처럼 돌아가는 삶

낙조처럼 찬연히 물들고 싶네.

 

(2017.6.27.)

사진 : 시간여행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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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6.28 13:14  
낙조가 된 파노라마
시를 통틀어...

생의 찬미 노래하소서

늘 감사드립니다.
전수남 2020.06.28 17:18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