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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강 너머

전수남 2 1526 0

    그리움의 강 너머

 

                   예목/전수남

 

산 너머 어딘가에서 소쩍새가 울고

별이 너무 총총해

잠 못 드는 밤

 

바람결에 실려 오는 계절의 향기에

눈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젊은 날의 사랑

 

세월의 뒤안길에 남겨진

추억의 발자취라도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고

그리운 것은 잊히지를 않는데

 

그대와 함께한 인생역정

생사를 넘나든 희로애락도

일상 속에 묻혀버린 늙은 사랑도

이제는 그리움의 강 너머

망각의 늪 속으로 빠져들려나.

 

(2020.5.20.)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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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6.18 09:52  
망각의 강
아프고 아프지요
전수남 2020.06.19 08:00  
망각이 때론 편안함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영원한 망각은 슬픈 일이기도 하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