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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본능

전수남 2 1408 0

        질주본능

 

                       예목/전수남

 

한줄기 빛이 세상을 관통해 길을 열면

뒤따르는 물결

질주하고픈 욕망이 꿈틀댄다

탁 트인 정경을 가로질러

스치는 바람과 눈빛을 교환하며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가슴에 쌓인 응어리 용암처럼 분출된다.

 

세렝게티 초원에서 먹이를 쫓는 치타처럼

긴 숨을 참고 내달리다보면

수더분한 일상이 저만치로 물러나며

한번쯤은 일탈해보라는데

유혹에 매료되는 질주본능에

한순간 빠져드는 현실 도피

찰나지만 모두가 경원(敬遠)하는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네.

 

(2017.6.3.)

사진 ; 시간여행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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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6.08 09:39  
터널에 들어가
터널인 걸 알지요
.
.
오늘이
또 터널에 놓인
비상등처럼 반짝거리는
전수남 2020.06.08 09:50  
감사합니다.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