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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사랑

전수남 4 2114 0

       아네모네 사랑

 

                    예목/전수남

 

달성공원 팔각정 아래에서

꿈꾸었던 장밋빛 사랑

청초한 야생화 같던 선()

서로를 갈라놓은 천리 길 연분에

말없이 돌아선 무정한 이별

은백색 실금 반지 색이 바래지고

추억의 뒤안길에 남몰래 버려졌네.

 

바라만 보다 지쳐버린 아네모네 사랑

별을 향해 두 손 모은 기도도

지키지 못한 사랑의 언약도

바람결에 흔적 없이 사라졌는데

속절없는 세월 앞에서

순총각의 순정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고

너는 한 폭의 수채화 속

향기 없는 꽃으로 남았어라.

 

(2017.4.20.)

* 사진 ; 김영빈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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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윤석진 2020.05.11 10:22  
아네모네 사랑이여
5월의 초록을 잊지 마소서

조금만 더 힘을 내
드넓은 세상 함께 걸어요

감사합니다.
전수남 2020.05.11 13:15  
비 온 뒤의  하늘이 청명하네요.
뒤돌아서는 봄날의 뒷모습이
푸르르져만 갑니다.
좋은 날  되세요.
윤월심 2020.05.11 12:50  
속절없는 세월속에
아련한 그리움만
추억되어 흐릅니다
오월도 행복하세요
전수남 2020.05.11 13:16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