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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래 필 때

전수남 2 1424 0

    연달래 필 때

 

                        예목/전수남

 

언제 왔느냐 소리도 없이

진홍빛 그리움 쏟아내며

낭군님 돌아오길 기다리는

곱게 분단장한 새색시처럼

다홍치마로 온몸을 감싸 안고는

산마다 늘어선 현란한 자태

망울망울 핏빛 연심이 물결진다.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나

소쩍새 울음소리 산을 넘는데

눈길 가는 곳마다 어우러지는 탄성

연달래가 수놓은 산등성이에는

풍요로움이 넘치고

님의 가슴에 아로새긴 십자수가

연분홍 사랑의 징표로 아롱진다.

 

(2017.4.22.)

* 연달래 : 철쭉을 달리 부르는 말

*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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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5.07 23:10  
연달래 활짜이다
어딜 갔는지...

고운 밤 되세요
전수남 2020.05.08 07:51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