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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춘심

전수남 2 1246 0

       벚꽃 춘심 

 

                       예목/전수남

 

세상을 향해 쏟아내는 환한 웃음

백의 천사 선한 마음을 담았나

순백의 물결이

눈부신 빛이 되어 출렁이고

사랑에 목마른 가슴마다

순진무구한 감성을 불러내

희디 흰 벚꽃아래 벤치의 여인

고혹적 풍미((風味)를 눈감고도 즐긴다.

 

초승달 실눈 뜨고 별도 없는 밤

그윽한 벚꽃향취 천지를 휘감아 돌아

가로등 불빛마저 삼킨 하얀 춤사위

너울대는 날갯짓에

숨도 멎는 순간

짧은 봄밤에 잠을 잊은 사내

그래도 꺼지지 않은 불꽃하나

가슴에 품고 있어 춘심이 울렁인다.

 

(2017.4.10.)

* 사진 : 김도이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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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4.13 22:50  
벚꽃이
요즘 아주 환하지요

감상하고 갑니다.
전수남 2020.04.14 07:24  
반갑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