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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日出)

전수남 0 884 1

       일출(日出) 

 

                     예목/전수남

 

붉게 타오르는 저 광명을 보라

어둠은 발아래로 숨어들고

가슴속에서 잠자던 열정이 깨어난다

세월도 휘어잡는 거센 숨결

속으로 부르는 희망의 노래에

거칠 것 없이 차오르는 새날이

찬연히 하루를 열고

 

찬 서리 내린 치악산 산정의 청향을

폐부 깊숙이 들이마신

수사슴의 젊은 혈기

용솟음치는 기운은

고산준령 산마루를 내달리는데

이상의 나래는 어디로 향할까

끝 모를 갈구가 푸른 광야를 질주하네.

 

(2018.4.10.)

사진 : 강창효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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