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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2)

전수남 0 737 0

         봄길(2) 

 

                       예목/전수남

 

가슴에 품은 사랑

한아름 안고 오시나요

마중 나가지도 않았건만

서운해 하지도 않고

물 따라 길 따라

느티나무 줄지어 늘어선 들길을

성큼성큼 님의 향기로 물들이네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도톰히 내민 연둣빛 새순들이

님께서 불어넣은 생명의 입김인가요

홍조 띤 얼굴로 오시는 길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내면에서 승화시킨 설렘으로

길마다 환희의 물결이 출렁이네요.

 

(2018.4.4.)

사진 : 김재수 작가님(감사드립니다)

(박양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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