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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전수남 2 1417 0

      봄날 

 

                      예목/전수남

 

미풍에 간들거리는

벚나무 가지 끝에 걸린 봄볕이

얼굴을 쓰다듬어도

꿈꾸듯 아늑한 봄날의 하오

벚꽃의 하얀 미소가 강물위에서 춤추고

소녀가 힘껏 폐달을 밟아도

은륜의 두 바퀴는 제자리를 맴돈다.

 

갑천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연인

연둣빛 새순들이 속삭이는 봄노래에

물오르듯 부푼 마음

무료한 강바람이 어깨를 흔들어도

풍경 속 구성요소가 되어

비켜설 줄 모르는데

상큼한 봄날의 향기에 세상이 말갛게 물드네.

 

(2018.4.3.)

사진 : 변영래님(감사드립니다)

(대전 갑천 전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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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월심 2020.04.06 14:03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봄날
행복하세요
전수남 2020.04.07 09:03  
반갑습니다.
봄날의 향기
가슴에 담아
행복한 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