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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길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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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07:54
황혼의 길
예목/전수남
서산으로 지는 해는
내일 다시 새날을 열지만
지나간 삶은 되돌릴 수 없으니
축복받은 오늘 이 순간
모닥불처럼 사위는 열정에라도
희망을 불어넣어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리.
이제껏 걸어온 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부귀와 영화를 누리지는 못해도
황혼을 향하는 연륜만큼 깊어진
순수를 갈망하는 마음
돌아서면 잊힐지라도
주어진 소명 사랑으로 갈무리하고 싶네.
(2022.5.12.)
*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