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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전수남 0 577 0

        한계령

 

                     예목/전수남

 

귀양 간 선비의

님 향한 일편단심 한이 서려

골마다 깊은 한숨

맑은 눈물 운무로 드리우니

()을 넘는 구름

누구에게 길을 묻나

 

굽이굽이 휘몰아 도는

시린 바람 살을 에이고

굴곡진 인생길처럼

발아래 엎드린 첩첩산중

천리 길이 눈앞에 아득한데

 

극한을 참아내는 의지를 닮고 싶어

가슴을 펴고 벼랑 앞에 서면

산천을 밀어낼 듯 달려오는 북풍한설

갈기를 곧추세운 드센 울음이

귓가에 휑휑하여

길손의 무심한 마음 허공중에 맴을 도네.

 

(2017.1.4)

*사진; 장인이 시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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