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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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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07:54
가을 속으로(2)
예목/전수남
시린 샘물 같은 맑디 맑은 하늘에
누구의 얼굴을 그릴까
푸른 하늘 너머로 잊혀진 옛사랑이
어슴푸레 떠오르지만
스치는 바람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라 하네.
솔 숲 사이를 거니는 마음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가 사색에 잠기고
계절의 향기는 깊어져만 가는데
빛을 잃어가는 녹색의 숨결은
가야할 때를 알고 있으니
세상물정에 통달한 그대도 길을 나서는가.
(2022.9.27.)
*사진 : 우유선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