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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감자(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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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07:54
하지감자(2)
예목/전수남
저 푸르름 속에 깃든
눈부신 생명의 신비를 느껴봐
무성하게 자라나는
줄기찬 생의 의지로
탐스럽게 여무는 결실.
자줏빛 얇은 겉옷을 조심스레 벗기면
님의 우윳빛 살결보다 더 뽀얀
보슬보슬한 부드러운 속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으깨지는 하지감자의
감칠맛에 반하지 않는 이 누가 있으랴.
(2022.6.25.)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사진은 하지감자와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