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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4)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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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08:06
삶(4)
예목/전수남
헐벗은 나목들이 기다림의 시간을 감내하듯
외로울 때면 하늘을 올려다보며
콧노래를 불러봐
지치고 힘든 일상이라도
가슴속에 희망을 간직하고 있으면
소망의 불꽃은 더 세게 타오를 거야.
동토(凍土)아래서도 생명력이 꿈틀대는
한적한 겨울 들길을 걸어봐
아침을 마중하는
순백의 이슬들이 속삭이듯
세상은 어우러져 사는 것이라 하지
삶은 시린 바람도 헤쳐 나가는 여정이니까.
(2021.12.8.)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