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할 때와 돌아설 때
이별할 때와 돌아설 때
예목/전수남
본능에 이끌린 탐욕이라도
올바른 정신으로
심중의 깊은 울림을 듣는다면
부질없는 욕망은 내려놓아야
등짐이 가벼워짐을 알거늘
오만과 위선으로
참 선(善)을 외면하는 자
욕심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별할 때와 돌아설 때를 알면
입안의 혀처럼 부리던 권세와 영화도
세월의 덧없음 앞에서
본디 내 것이 아니었음을 깨우치거늘
움켜진 손안의 단맛에 탐닉하는 자
고단한 이의 눈물은 안중에 없고
아집으로는 만인을 감복시킬 수 없을 터
겸허함이 세상을 아우르는 미덕일지라.
(2020.10.4.)
*사진 : 진덕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