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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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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08:10
빛과 그림자(2)
예목/전수남
끝 간 데를 모르게 드넓은
하늘이 우주를 품듯
빛은 온 세상 만물을 사랑으로 품고
무성함을 떠나보낸 계절의 뒤안길
옷을 벗은 나목의 가지마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도
나는 그 너머의 서광을 바라보네.
선남선녀의 만남처럼 설레는
내일을 향해 발돋움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
섭리를 쫓는 흐름 앞에
가고 오는 연(緣)의 어울림은
만남과 떠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빛과 그림자.
(2022.12.11.)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2e35f81e6035166c9f9bde18f2654c7b_1671750609_1394.jpg](http://xn--6j1br1n53av9hd8g3ndw48a.kr/data/editor/2212/thumb-2e35f81e6035166c9f9bde18f2654c7b_1671750609_1394_1200x67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