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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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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08:18
겨울나무
예목/전수남
서슬 퍼런 칼바람 앞에
죽은 듯 움츠리고 있어도
긴 긴 겨울밤을
그리움에 몸살을 앓아도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
빛을 잃은 건 아니랍니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아래서도
맑은 물은 숨죽여 흐르듯
시린 바람에 장승처럼 서있어도
꿈조차 잃은 건 아니지요
엄동설한 혹한도 내일을 기다리는
희망을 꽃피울 의기는 꺾지 못한답니다.
(2022.12.9.)
*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bcd106232f22051c5322985fe744131d_1671059916_5348.jpg](http://xn--6j1br1n53av9hd8g3ndw48a.kr/data/editor/2212/thumb-bcd106232f22051c5322985fe744131d_1671059916_5348_1200x67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