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결별은
코로나19와의 결별은
예목/전수남
나약한 이에게는 더없이 냉혹해도
세상 돌아가는 물정 보아가며
눈치껏 옮겨 다니고
스쳐간 상처가 아물어도
실연의 아픔처럼
가슴앓이를 하는데
어찌하여 낯가리는 아기처럼
사랑하는 이 곁에
더 머물고 싶어 안달하는지
파쇄기로 갈아버린 문서처럼
설화 속 호환마마(虎患媽媽)처럼
이제는 영영 결별했으면 좋겠다만.
(2020.10.21.).
*호환(虎患) : 호랑이에게 당하는 화(禍).
*호환마마 :천연두를 민간에서 부르던 말
*우리 모두 코로나를 극복하기를
바라면서 사진은 코로나와는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사진 : 박근석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