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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전수남
자
2
1438
0
2020.04.06 08:07
봄날
예목/전수남
미풍에 간들거리는
벚나무 가지 끝에 걸린 봄볕이
얼굴을 쓰다듬어도
꿈꾸듯 아늑한 봄날의 하오
벚꽃의 하얀 미소가 강물위에서 춤추고
소녀가 힘껏 폐달을 밟아도
은륜의 두 바퀴는 제자리를 맴돈다.
갑천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연인
연둣빛 새순들이 속삭이는 봄노래에
물오르듯 부푼 마음
무료한 강바람이 어깨를 흔들어도
풍경 속 구성요소가 되어
비켜설 줄 모르는데
상큼한 봄날의 향기에 세상이 말갛게 물드네.
(2018.4.3.)
*사진 : 변영래님(감사드립니다)
(대전 갑천 전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