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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무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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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07:50
행복나무
예목/전수남
오순도순 나누는 대화 속에
마주잡은 두 손의 온기 속에
돌 지난 아이의 고사리 손 안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믿음으로
행복나무는 사랑이 꽃피고 기쁨이 열린다.
세상을 지키는 행복나무
눈보라가 거세게 들이쳐도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도
날마다 자라기도 하고
노부부의 야위어가는 빈 가슴속에서
잠시 빛을 잃기도 하지만
미소 한 번에 한 뼘씩 잎을 내는
그 나무 마음속에 있으니
늘 푸른 정정한 모습이면 좋겠네.
(2019.2.13.)
*그림 : 화가 김영희(정담)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