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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무

전수남 0 558 0

           행복나무

 

                       예목/전수남

 

오순도순 나누는 대화 속에

마주잡은 두 손의 온기 속에

돌 지난 아이의 고사리 손 안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믿음으로

행복나무는 사랑이 꽃피고 기쁨이 열린다.

 

세상을 지키는 행복나무

눈보라가 거세게 들이쳐도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도

날마다 자라기도 하고

 

노부부의 야위어가는 빈 가슴속에서

잠시 빛을 잃기도 하지만

미소 한 번에 한 뼘씩 잎을 내는

그 나무 마음속에 있으니

늘 푸른 정정한 모습이면 좋겠네.

 

(2019.2.13.)

그림 : 화가 김영희(정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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