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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피면

전수남 4 1899 1

    매화꽃 피면

 

                    예목/전수남

 

사뿐사뿐 소리도 없이

어느 결에 곁으로 온 당신

흰 고무신 위로

보일 듯 말 듯 드러난 발목

하얀 버선 위

옥색 명주 치마가 출렁이는데

사랑은 봄날의 향긋한 바람인가.

 

흔들리는 걸음 따라

눈부신 실루엣 눈 안에 차고

배시시 웃는 모습에

장가 못간 노총각 애간장이 타는데

야속한 짧은 봄밤

매화아씨 고운마음을 담아

청사초롱 불 밝히고 싶네.

 

(2019.3.11.)

사진 : 정명희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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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조만희 2019.03.12 21:43  
남심의 마음 흔드는 매화
여느 여인의 미소보다
더 향긋합니다.
깊은 시향에
매화 향기 돋아나네요.
감사합니다
전수남 2019.03.13 08:17  
날씨가 쌀쌀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김점예 2019.03.13 22:11  
배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전수남 2019.03.14 07:59  
감사합니다.
날씨가 차갑지만
목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