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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전수남 2 1302 1

            세월

 

                 예목/전수남

 

뭍으로 올라온 빈 배는

바다를 그리워해도

길을 잃었는데

창공을 배회하는 청둥오리 한 마리

어디로 가야하나

힘이 실린 나래에 그리움이 물결진다.

 

걸어 온 길만큼

연륜의 깊이가 스며들면 좋으련만

쏟아 낸 열정만큼

따뜻함이 묻어나면 좋겠다만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

오지 않는 님을

무심의 세월은 기다려주지를 않네.

 

(2018.2.13.)

사진 : 변정현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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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조만희 2019.03.08 19:08  
하루 빨리 세월이 가기를 기도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잡으려 애써도
훌쩍 흘러가네요.
무심한 세월이여..!
전수남 2019.03.08 20:16  
반가습니다. 시인님
금요일 저녁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