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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念願)(2)

전수남 0 472 0

     염원(念願)(2)

 

                      예목/전수남

 

드높은 하늘을 동경하던

유년의 시절

까맣게 잊은 건 아니다

꿈이 자란 만큼

더 성숙해지고 우람해졌어도

가슴에 품은 바람 하나

아름다운 나무로

뿌리 깊은 나무가 되는 것.

 

세상을 아우르는 숲이 되어

청향을 내뿜고

가고 오는 계절마다 새로움을 잉태하여

세속의 시름 달래줄 큰 나무가 되는 것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누구라도 기댈 수 있는

천년을 가도 변치 않는

세상을 떠받치는 기둥이고 싶네.

 

(2019.3.1.)

사진 : Eunjoo Lee(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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