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念願)(2)
염원(念願)(2)
예목/전수남
드높은 하늘을 동경하던
유년의 시절
까맣게 잊은 건 아니다
꿈이 자란 만큼
더 성숙해지고 우람해졌어도
가슴에 품은 바람 하나
아름다운 나무로
뿌리 깊은 나무가 되는 것.
세상을 아우르는 숲이 되어
청향을 내뿜고
가고 오는 계절마다 새로움을 잉태하여
세속의 시름 달래줄 큰 나무가 되는 것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누구라도 기댈 수 있는
천년을 가도 변치 않는
세상을 떠받치는 기둥이고 싶네.
(2019.3.1.)
*사진 : Eunjoo Lee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