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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목/전수남

 

모든 것을 내어준 텅 빈 가슴으로도

하늘로 하늘로

끝 간데 모르게 펼치고 싶은 꿈

봄을 기다리는 나목처럼

무성함을 꿈꾸는

마르지 않는 열정 간직하고 싶건만

 

모두가 우러르는 나무로

살을 에는 눈보라 속에서도 정정히

천년을 아우르는

뿌리 깊은 나무이고 싶은데

멀어져가는 염원

그저 꿈 이련가 한갓 신기루인가.

 

(2018.2.13.)

사진 : Haemi Lee(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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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조만희 2019.03.08 19:11  
천 만년 마음에 뿌리만 내려놓고
홀연히 떠나야겠지요.
전수남 2019.03.08 20:18  
감사합니다. 시인님
금요일 저녁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