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섬해변의 일출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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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18:08
동해 한섬해변의 일출
예목/전수남
낮은 구릉을 옆에 두고
곱게 드러누운 한섬해변
파도가 머물다간 뒤 금빛모래
오욕에 물들지 않은 순수의 극치로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도 눈부시게
첫날밤 신방에 든
신부의 나신처럼 황홀하다.
아침빛살을 등에 업고
갯바위를 뛰어넘어 달려온 파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울창한 해송이 내뿜는 청정향기
갈매기 나래에 올라타고선
더 높이 더 멀리 역동의 새아침을 연다.
(2018.2.2.)
*한섬해변 : 동해시청에서 도보로 15분,
차량으로 5분 이내 위치에 있는 해변.
*사진 : MyeongWon Lee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