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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戀慕)

전수남 6 2797 0

            연모(戀慕)

 

                              예목/전수남

 

물안개처럼 피는 님 향한 그리움

매일 매일 퇴적되는 모래톱처럼

쌓이고 쌓이면 어찌 허무나

바람아 불어라

이 내 마음을 실어 님에게로 보내게

쉼 없이 흐르는 드넓은 강물도

모든 것을 품는 바다가 그리운 것을.

 

보고 싶다 말하면 다가갈 수 있을까

푸른 광야에 외롭게 뿌리내린 산수유

별빛을 안아 꽃을 피우고

그리움을 삼킨 채 꽃이 지는데

물보라로 이는 순백의 순정

어느 세월에 빨갛게 물드나

차라리 무색무취 바람 되어 흩어질지라.

 

(2019.4.5.)

무색무취(無色無臭) : 허물이 없이

깨끗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진 : 이감효 시인님(감사드립니다)

(photographer : 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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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윤월심 2019.04.12 15:54  
그리움이 쌓이고 쌓여
파도되어 물결 칩니다
멋진 불금 되시어요
전수남 2019.04.12 16:50  
그리 보이시나요?
시를 향한 갈망이지요.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멋진 불금 되세요.
바람되어 흩어지는 드 넓은 허공에 작은 새싹이 솟아날 거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봅니다.
전수남 2019.04.12 21:46  
대표님
드넓은 허공 어디에서라도
꽃피울수 있다면
열정이 다할 때까지
갈망이 소진될 때까지
갈수 있는 한 그 길을 가봐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먼곳까지 왕림해주시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불금 편안한 밤 되세요.
김점예 2019.04.14 00:30  
시인님
시향 담아갑니다
포근한 밤되세요
늘 고맙습니다 ~☘
전수남 2019.04.14 07:36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동행 고맙습니다.
휴일 편안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