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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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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13:24
귀향
예목/전수남
노을 지는 언덕위에
바람도 숨 돌리는 곳
내 어릴 적 친구들 뛰놀던 뒷동산에
술래만 남겨두고 떠난
유년의 추억은 잊혀져가도
두고 온 마음 아직 그 자리를 맴돌까
세월을 견디어 낸 느티나무
여직 정정함을 간직하고 있으려나.
저무는 해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아본 적 있는가
석양에 물드는 서러운 마음이
부러진 날갯죽지를 하고서라도
돌아가고 싶은 곳
내 아버님 어머님 두 분
편히 잠드신 곳
빈 몸으로 돌아가면 반겨줄 이 있을까.
(2018.3.6.)
*사진 : 노명희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