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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수벚꽃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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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08:41
능수벚꽃
예목/전수남
바람결에 나부끼는 봄향기에
늘어뜨린 가지마다
수없이 열리는 포근한 미소
춘삼월 꽃바람에 세상이 환해지고
눈맞춤 한 번에
거부할 수없는 사랑에 빠진다.
눈가에 스미는 촉촉한 이슬
떠나야하는 애틋한 마음이
산발한 매무새로 춘풍에 흩날려도
가는 봄을 잡아둘 수는 없는데
기약 없는 이별이라 해도
빛살 같은 사랑 혼연(渾然)히 간직하마.
(2019.3.28.)
*혼연(渾然) : 다른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아니한 모양.
*능수벚나무 : 처진개벚이라고도 하며
개벚나무와 비교하면 가지가 더 밑으로
늘어진다.
*사진 : 박경숙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