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전수남 2 1103 0 2019.04.06 08:17 수선화 예목/전수남 첫걸음마 떼는 아기처럼순박한 봄처녀첫 상면에서 무슨 말을 할까떨리는 마음 애써 감추고노란 공단저고리에 청록색 비로드치마눈부신 실루엣 새악시의 자태로사월의 봄바람 앞에 섰네. 만 가지 염려를 가슴에 묻어두고상큼하게 빛나는 눈빛하나로백년가약의 첫걸음상견례에 나선 예비신부처럼수줍은 듯 도도한 듯수선화의 나르시시즘봄날의 신부를 누가 사랑하지 않으리. (2019.4.4.)*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