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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전수남 2 1213 0

       두물머리

 

                          예목/전수남

 

물안개 자욱한 나루터를 떠나

부초처럼 자유로이 떠다니고 싶어도

물길을 잃은 황포돛배

장승처럼 자리만 지키고

출렁이는 강물 따라 흐르고 흘러

그리운 마음들 양수리에서 만난다.

 

황포에 바람을 실어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끊어진 인연을 잇고 싶지만

무정한 바람은 비켜서있고

잊혀져가는 두물머리 지난날의 영화

어이하리야 속절없는 세월이 야속한걸.

 

(2019.3.28.)

부초(浮草) : 물에 떠서 사는 풀.

사진 : 김기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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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이승은 2019.04.15 14:30  
두물머리 넘 좋아해요
자주로 가서 잠시의 휴식을 즐기다오는 곳이네요
선생님 글을보고 저도 두물머리 글을 한편 올려보아야 겠어요..
오후시간 행복하게 보내세요
전수남 2019.04.18 17:37  
두물머리 자주 들리시는 군요.
풍광이 아름다워서 작가님들이
자주 찾으시는 곳이기도 하지요.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