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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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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08:16
두물머리
예목/전수남
물안개 자욱한 나루터를 떠나
부초처럼 자유로이 떠다니고 싶어도
물길을 잃은 황포돛배
장승처럼 자리만 지키고
출렁이는 강물 따라 흐르고 흘러
그리운 마음들 양수리에서 만난다.
황포에 바람을 실어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끊어진 인연을 잇고 싶지만
무정한 바람은 비켜서있고
잊혀져가는 두물머리 지난날의 영화
어이하리야 속절없는 세월이 야속한걸.
(2019.3.28.)
*부초(浮草) : 물에 떠서 사는 풀.
*사진 : 김기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