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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아씨 시집가는 날

전수남 2 1179 0

    매화아씨 시집가는 날

 

                        예목/전수남

 

화사한 미소 가득

꽃가마 타고 오셨나요

매화아씨 시집가는 날

꽃바람이 불러오는 흥겨운 어깨춤

잔치를 축하하러 남사당패도 같이 왔네

현란한 상모(象帽)의 춤사위가

봄바람 따라 빙글빙글 돌고

넋을 잃은 관객 하얀 바다에 혹()한다.

 

하얗게 물든 매화꽃천지

나풀거리는 백색의 향연에

거부할 수없는 몸짓으로

다가오는 눈부신 사랑

광양매화마을 축제마당에

언제까지 하객을 붙잡아 둘지는

곱디고운 매화아씨

향긋한 눈웃음 속에 담겨 있네.

 

(2019.3.15.)

상모 : 농악에서 꼭지에 새털이나

종이로 꾸민 장식을 붙여서 머리춤을

출 때 사용하는 모자의 일종.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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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조만희 2019.03.22 12:19  
마치 매화향 가득한 꽃길을
홀로 걷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수남 2019.03.22 14:04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인님하고 산행 한 번하면
시가 몇편 나올 듯도 한데
예목이 산을 찾지 않으니 아쉽네요.
멋진 불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