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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향수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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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07:22
골목길 향수
예목/전수남
삶의 애환이 서린 흰 벽 앞에서
눈을 감고 술래를 하던 석이
지금은 파뿌리 같은 은발을 흩날리며
세월을 낚고 있을는지
구슬치기 끝에 넘겨준 왕구슬은
어느 골방에 갇혀 주인 손길을 기다릴지
능소화 곱게 핀 골목길에서
배시시 웃어주던 ‘희야’는
땅따먹기에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그 시절의 유희를 기억할 런지
아련한 추억 속 고향의 향기는
여전히 빛바랜 양옥집 창 아래 머물고 있네.
(2025.7.16.)
*비석치기 : 돌을 돌로 맞혀 넘어뜨리는
아이들 놀이의 하나.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