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가

            망향가

                        예목/전수남

가슴에 품은 고향마을

뒷산의 성황당 빗물 스민 서까래는

내려앉지 않았을까

주인 잃은 빈집은 어찌 되었고

선산 묘소는 잡풀에 뒤덮였을라나

마음속으로 불러보는 망향가에

아린 가슴 눈물만 고이네.

철책이 막아서도 한숨이 길을 내어

깊은 시름 강이 되어 흐르는데

흰 구름은 두둥실 산천을 넘나들어도

임진각에서 바라본 북녘하늘은

모든 것을 잊은 듯 푸르기만 하니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사무친 그리움에 너만 홀로 외롭구나.

(2017.7.27.)

＊“고향이~” : “꿈에 본 내 고향”의

유행가 가사

＊사진 : 정병국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