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각시나방 전수남 0 646 0 2019.10.15 08:35 박각시나방 예목/전수남 벌새를 닮고 싶어도천만 번의 날갯짓으로도채울 수 없는 열망천일홍 백일홍 꽃 속에서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녀도멈추지 못하는 욕구는절절한 갈망으로 허공을 헤매고 열흘 남짓 짧은 삶에숨조차 가누기 힘든혼신을 다한 비행에도누가 알아주랴 한갓 나방인 걸 어느 날에 떠날지미려한 날갯짓에 실린생명의 떨림을 너는 아는가. (2017.10.11.)*사진 : 박상기 작가님(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