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전수남 0 591 0 2019.09.29 09:10 물매화 예목/전수남 습기 머금은 산기슭 양지 녘에서가냘픈 몸매 산바람에 나부껴도밤새 쏟아진 별빛으로머리 풀고 멱을 감아맑은 물빛 스민 물매화의 청초한 자태멀리서 봐도 광채가 빛나는데 하얀 면사포를 쓰고 혼인식장입장을 기다리는 새 신부 같은 모습으로누구를 기다리는 걸까마음착한 나무꾼을 만난동화 속 주인공을 동경하나고결한 기품이 절로 드러나는선한 청순함에 내 마음까지 무구해진다. (2017.9.23.)*무구(無垢) : 때 묻지 않고 맑고 깨끗함.*사진 : 박상기 작가님(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