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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속 잠자리

전수남 0 527 0

   노을 속 잠자리

 

                        예목/전수남

 

무슨 생각에 그리 골몰한게냐

투명한 날개위에서

불붙은 노을이 춤을 추는데

미동도 없이 작별의 시간을

외로이 기다리느냐

미련이 남는다 해서 지난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제대로 한 행색 하고 가야지.

 

저무는 황혼에 모든 것이 잠식되듯

너의 날갯짓도 파장을 부른다네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날수 있는 힘이 있을 때

마지막 활강을 멋지게 장식해보렴

떠나는 순간까지 누군가에는

의미 있는 기억이고 싶은 것이

작은 바램일수 있나니.

 

(2017.9.17.)

행색 : 길을 떠나기 위하여

차리고 나선 모양.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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