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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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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08:15
불면의 밤
예목/전수남
연분홍 사랑 곱게 피는
봄밤은 스치듯 지나가고
삼복더위가 몰고 오는
끈적끈적한 한여름의 열대야
긴 밤을 뒤척이는데
흘러간 청춘을 그리워하는 것인가.
불면의 밤이 육신을 좀먹어도
영혼은 어디서 배회 하는지
메말라가는 감성은
고개 숙인 사랑 달래지도 못하고
어둠속에서 꿈을 파는 도시의 밤은
달빛도 숨죽이는 불야성을 이루네.
(2019.7.31.)
*사진 : 진덕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