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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

전수남 2 1491 0

     구도의 길

 

                     예목/전수남

 

오대양 육대주를 휘몰아치는 바람도

정성으로 쌓아올린 돌탑 앞에서는

자비를 구하는 염원에

숨 한번 크게 쉬고

겸허한 마음으로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두 손 모은 채 돌아서 간다.

 

한 층 한 층 돌탑 쌓듯

정진하는 구도(求道)의 길에서

육신의 안위보다

내세의 안녕을 바라는 기원

흐르는 맑은 물처럼 탐욕을 버리면

마음의 안식을 얻고

속세의 삶도 부러울 게 없으리.

 

(2019.6.17.)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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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7.07 10:45  
다섯 바다 먹을 갈아
정진하라는

교가가 갑자기 생각나에요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전수남 2020.07.07 15:36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