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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
전수남
자
2
1491
0
2020.07.06 07:43
구도의 길
예목/전수남
오대양 육대주를 휘몰아치는 바람도
정성으로 쌓아올린 돌탑 앞에서는
자비를 구하는 염원에
숨 한번 크게 쉬고
겸허한 마음으로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두 손 모은 채 돌아서 간다.
한 층 한 층 돌탑 쌓듯
정진하는 구도(求道)의 길에서
육신의 안위보다
내세의 안녕을 바라는 기원
흐르는 맑은 물처럼 탐욕을 버리면
마음의 안식을 얻고
속세의 삶도 부러울 게 없으리.
(2019.6.17.)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