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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波紋)
전수남
자
2
1122
0
2020.07.01 08:12
파문(波紋)
예목/전수남
한 방울의 낙수가 삼키는 파문으로
잠시 머물다가는
바람의 위력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초록 잎새가 속삭이는 작은 떨림에도
산 너머 뜬구름은
계절의 흐름을 감지하노니
한 떨기 꽃이 피기 위한 기다림도
바람의 기세에 따라 다르듯
삶의 연결고리는 어디로든 이어지나니
내가 너를 그리는 것은
마법처럼 끌리듯 사랑에 목말라하는
생의 작은 몸부림인지라.
(2020.5.27.)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