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하는 배낭여행
홀로 하는 배낭여행
예목/전수남
베네치아 물의 도시 운하를 따라
곤돌라에 몸을 싣고
사공이 흥얼대는 칸초네 리듬 속으로
이방인의 숨결이 녹아들면
홀로 하는 배낭여행
고독을 느낄 겨를조차 없다.
통속적 타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만남은
두려움이기 전에 신선함
혼밥도 혼술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샹들리에 불빛아래 이국적 분위기는
상그리아 한 잔에도 밤이 취하고
에펠탑이 발아래서 흔들리는데
내일이면 개선문을 지날 터
열린 세상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노니
세상 끝이라도 못갈 곳은 없으리.
(2017.6.3.)
* 사진 ; 이경상님(감사드립니다)
* 상그리아 : 레드와인에 과일이나 과즙,
소다수를 섞어 차게 마시는 가향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