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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기

전수남 2 1376 0

        섬지기

 

                      예목/전수남

 

사방을 에워싼 바다

뭍으로 나가는 길하나 있다

보석처럼 빛나는 윤슬에 눈이 시리고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귀가 먹먹해도

꿋꿋한 자리지킴 흔들림이 없고

연인이 손 맞잡고 들리지 않아도

누군가 찾아와 주면

반가운 마음 식솔처럼 반겨 맞는다.

 

늘 푸른 솔숲을 머리에 이고

어쩌다 쉬어가는 갈매기 무리에

바다가 외롭지 않게 종일 노래를 해도

고독감은 풀리지 않는데

뭍으로 나간 아들 딸

뱃길 따라 돌아올 때면

하늘길을 먼저 달려 나가 마중하는 마음

바다보다 깊은 사랑 천지에 넘친다네.

 

(2017.6.1.)

섬지기 : 섬을 지키는 사람.

사진 : 푸른태산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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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6.08 09:35  
섬지기
외로운 바닷가
.
.
등대지기
전수남 2020.06.08 09:51  
바다를 지키는 등대지기도
섬에 남아 육지를 그리면서도
섬을 지키는 섬지기
다들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이지요.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