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점
예목/전수남
바람이 초록 잎새와 속삭이는 밀어
서로를 어루만지며 위안을 얻노니
스쳐가는 바람이라도
가슴속 순정은 있을지라
너와의 사랑이 하룻밤 풋사랑이 아니기를
추억속의 그날에 머물고 싶어라.
바람이 우짖는 소리를 들어보렴
우리는 하나같이 그리움에 몸살을 앓는지도
그대가 곁에 있어도
멀리 떨어져 서로를 그리는 연인처럼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
종착지에 가까워질수록 사랑은 외로운 거라네.
(2020.5.18.)
*사진 : Dalyoung Jung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