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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전수남 2 1326 0

        노을

 

                    예목/전수남

 

수줍은 봄처녀 님 그리다

불그스레 얼굴 붉어지듯

누구를 향한 기원인지

석양에 물드는 서녘 하늘

어둑해진 창마다 등불이 켜지면

어스름 저녁 산촌은 묵상에 잠긴다.

 

님은 가고 홀로 남았으니

날 저물고 길은 먼데

애틋한 마음 전할 길이 없어

저미는 가슴 애를 태우는가

뭉클한 그리움 핏빛으로 쏟고 나면

미움도 연민도 다 내려놓고 새날을 축원하려나.

 

(2020.2.1.)

사진 : 박근석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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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5.22 21:12  
산촌은
묵상에 잠긴다.
전수남 2020.05.23 07:59  
감가합니다.
주말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