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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解脫)(2)
전수남
자
2
1429
0
2020.05.21 07:37
해탈(解脫)(2)
예목/전수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청정한 기운 한 숨 들이키면
겹겹이 에워싼
산이 하나 되어 다가온다.
발아래 세상은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칡넝쿨처럼 얽힌 삶들이
흔들리며 굴러가리니
너는 그저 침묵하여라.
영혼을 맑게 하는
바람소리에 귀를 씻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지라
욕심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면
내 안에 삼라만상 우주가 있나니.
(2017.5.19.)
* 사진 ; 류창수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