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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인생(1)

전수남 2 1296 0

      황혼인생(1)

 

                      예목/전수남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내세의 의미라 해도

오늘이 가고 내일이 와도

새가 울고 꽃이 피고

세상은 변함없는데

연륜이 깊어질수록 힘에 겨운 인생살이

무엇으로 채워야 노년의 웃음꽃이 필까.

 

푸르름이 내뿜는 생명의 기운을

샘물 같은 신선함을 한 숨만 들이켜도

피폐해진 영혼 생기가 돌 듯 하지만

욕망도 열정도 시들한

길 잃은 방랑자 같은 심중

가슴 뛰는 젊음을 부러워하는

황혼의 인생은 세월 앞에 무력해지네.

 

(2020.5.7.)

사진 : 진덕 작가님(감사드립니다.)

(2020.12.28.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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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5.19 10:53  
세월 앞에
가슴이...

늘 감사드립니다
전수남 2020.05.19 22:15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