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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가도
전수남
자
2
1110
0
2020.05.15 08:21
봄날이 가도
예목/전수남
초록빛 연못이 하늘을 품어
활짝 핀 봄날의 사랑
사월이 저만치 물러나도
가슴에 품은 열정 가시지를 않는데
휘어진 덩굴장미 그늘아래
눌러앉은 산들바람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해
한껏 물올라 얼굴 붉힌 장미꽃을
짓궂게 치근덕거리고
구름이 몸을 담근 쪽빛 물위에
산당화가 져도
지는 꽃잎에 담긴 세월의 흔적
눈감아도 선연히 뇌리에 남는다.
(2017.5.4)
* 사진 : 이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