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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전수남
자
2
1162
0
2020.05.13 08:14
아침
예목/전수남
기다리는 자에게 아침은
파라다이스로 통하는 문처럼 열린다
동천(東天)으로 솟구치는 광명
꿈을 실어 나르고
산야가 기지개를 켜면
강은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는데
눈부신 햇살은 새날을 반기라한다.
가슴을 펴면 심장을 관통하는 빛살
노쇠해 가던 의지가 꿈틀댄다
어제의 암울함이 씻기고
지나고 나면 다시 못 올 순간이기에
오늘을 영위하는 생존의 물결
깨어있는 자에게
아침은 역동적인 삶을 선사하나니.
(2020.1.31.)
*사진 : 전기도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