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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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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09:02
봄길(2)
예목/전수남
가슴에 품은 사랑
한아름 안고 오시나요
마중 나가지도 않았건만
서운해 하지도 않고
물 따라 길 따라
느티나무 줄지어 늘어선 들길을
성큼성큼 님의 향기로 물들이네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도톰히 내민 연둣빛 새순들이
님께서 불어넣은 생명의 입김인가요
홍조 띤 얼굴로 오시는 길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내면에서 승화시킨 설렘으로
길마다 환희의 물결이 출렁이네요.
(2018.4.4.)
*사진 : 김재수 작가님(감사드립니다)
(박양희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