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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의 이별은(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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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07:46
가을과의 이별은(2)
예목/전수남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머리 풀어 산발한 모습으로
붉디 붉은 드레스 치렁치렁 걸치고
돌아서는 공작단풍의 뒷모습이 애잔한데
사랑에 웃고 이별에 울고
애틋한 사연들이 가슴에 사무쳐도
지난날의 그리움이 가득해도
기야 할 길 미련 없이 가야지
손 흔들며 보내줘야지
화톳불처럼 타올랐던 격정의 시간들은
다시 만날 내일을 위해
고결한 추억으로 간직하마.
(2023.11.5.)
*사진 : 예목.![05694597bf7d73117acec14e9fb8574a_1699483572_6238.jpg](http://xn--6j1br1n53av9hd8g3ndw48a.kr/data/editor/2311/thumb-05694597bf7d73117acec14e9fb8574a_1699483572_6238_1200x78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