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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 쓸쓸한 뒤안길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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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08:13
이별 그 쓸쓸한 뒤안길
예목/전수남
만남과 떠남의 수순 속에
모든 것을 다 주어도
회피할 수 없고
멈출 수도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
멀어져가는 계절의 뒷모습은
의미를 부여해도
간직할 수 없는 그리움일지라.
축제가 끝난 후의
홀로 남은 쓸쓸함은
을씨년스런 허전함으로 다가오고
불같은 사랑 떠나보낸 후
무너져 내리는 가슴 한 켠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처연함이
이별 그 뒤안길에 남겨지는 상흔이나니.
(2020.11.11.)
*사진 : 이명원 작가님(감사드립니다)